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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의 강을 걷는 시민에게 드리는 글
명자나무/ 장석주불행을 질투할 권리를 네게 준 적 없으니불행의 터럭 하나 건드리지 마라!불행 앞에서 비굴하지 말 것. 허리를 곧추 세울 것. 헤프게 울지 말 것.울음으로 타인의 동정을 구하지 말 것. 꼭 울어야만 한다면 흩날리는 진눈깨비 앞에서 울 것. 외양간이나 마른 우물로 휘몰려가는 진눈깨비를 바라보며 울 것. 비겁하게 피하지 말 것. 저녁마다 술집들을…
김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