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소상공인과 재래시장의 진흥을 위한 사업을 시행하는 문화재단 소속의 르네상스사업단(단장 황재욱)이 있다.

사업단은 2년 간 대략 40억의 예산을 집행했으며, 앞으로 3년 간 60억을 집행한다.

하지만 사업을 집행하는 과정이 ‘주먹구구식’이며 투자대비 나타나는 효과가 별로 없어 보인다.

대표적인 사업의 하나인 중앙시장에 설치한 맥주 양조장(브르잉 랩)은 3억4천만원이 투입됐으나 현재까지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

2021년도에 ▲장비구매 비용으로 1억4,500만원 ▲인테리어비용 1억7,297만원 ▲연구 용역비 2,200만원이 투자된 사업이다. 

업체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새로운 장비가 들어와 몇번 제조작업을 했으나 발효탱크에 누수가 발생돼 정상적인 가동을 못했다고 했다.

설치업자 측에 AS를 요구했으나 “중국에 있는 회사라 출장이 쉽지 않다”라는 답변을 했다.

입점업체는 “지금까지 맥주를 생산한 적이 없으며, 1년이 넘도록 임대료를 훨씬 초과한 운영비만 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공장에서 생산해 와서 행사 때만 팔고 있는 실정이다.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혈세가 투자된 맥주공장은 고장난 채로 멈춰져 있었다.

르네상스사업단은 이외에도 ▲공유주방조성사업 ▲어반플레이스 ▲걷고 싶은 보행테마거리 ▲지붕없는 미술관 ▲상권 조형물 설치 등에 예산을 집행했다.

문화재단 이사회 소속 인사 A씨는 “문화재단 이사회나 제천시청 어느 곳에도 관리 감독이 소홀하다. 전체적인 집행을 한눈에 알아 볼 수가 없다”고 전했다.

제천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예산집행 관련 관리 감독에 소홀한 부분이 있으며 추후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재욱 사업단장의 임기는 금년 2월말이다.

정관상 연장이 가능하지만 제천시는 여러 가지 문제로 새로운 단장을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 1일부터 공고에 나섰다.

신임단장 채용일은 3월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