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문화재단의 상임이사와 이사·감사 모집을 위한 공고가 났다.

공고를 접한 지역의 한 인사는 “재단 임원이 뭐라고 이런 말도 안되는 공고를 내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기자의 눈에도 공고에 뭔가 숨기려는 의도가 있어 보였다.

응시자격 요건을 보면,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 감사 모두 문화예술(문화, 예술, 축제, 영상 등) 관련 분야의 전문적 지식 및 경험이 풍부한 자이다.

하지만 제출서류는 관련분야 논문발표 등 업적, 연구 및 과제수행 주요 업적,연구기술, 포상실적 등 기타 업적 관련분야 특허, 사업화 성공 등 국가발전 기여 업적, 국제화 활동 사항(국제적인 공동과제 관리, 국제 전문위원회 참여) 등이다.

이를 토대로 분석 해보면, 응시자격 요건에 따른 제출서류를 과다하게 요구해 사전에 입맛에 맞는 인사들만 서류를 내게 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웬만한 인사는 공고문만 보면 서류제출이 두려울 정도이다.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면 이는 내정자를 정해놓고 이에 따른 요식행위만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숨은 의도가 없이 단순하게 모집공고 양식을 편의로 다른 곳에서 차용해서 작성했다면 지역 실정에 맞지 않는 것으로 재해석이 필요해 보였다. 

재해석을 하지 않고 그냥 따라하는 것은 무능한 것이다.

의도를 비약해 해석하자면, 직원들의 입맛에 맞는 임원을 선발할 수 있는 구조이다. 

전문가를 뽑는다는 명목으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형국이다.

한편 연봉 하한선 3,600만원을 받는 상임이사의 경우 최근 사퇴한 이영희 전 상임이사의 잔여 임기를 채우는 것으로, 내년 2월까지가 임기로 2년 연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