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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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두운 밤 나란히 걷는 발자국 소리 같아

멀어져도 도란도란

가지런한 숨결 따라 걸어가는 것이다.   

 

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픔 속에 가려 있는 기쁨을 찾아내는 것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새 바람 들여놓듯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혜민 스님-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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