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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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은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은

모든 것을 다 던져버리고 

그대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가식으로 덮여 있던

마음의 껍질을 훌훌 벗어버리면

얼마나 가볍고 홀가분한지

쌓였던 슬픔조차 달아나버린다.  


촘촘하게 박혀 치명적으로 괴롭히던

고통이 하루 종일 못질을 해대면

내 모든 아픔을 다 식혀줄

그대와 사랑을 하고 싶다.  


깨웃음 풀어놓아 즐겁게 해주고

마음이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마냥 그리운 그대에게 아무런 조건도 없이

내 마음에 있는 그대로 다 풀어놓고 싶다.  


어두운 절망을 다 걷어내고

맨살의 따뜻한 감촉으로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다.  


바람마저 심술 맞게 불어오고

눈물이 겹도록 그리워지면

그대에게 내 마음으로 고스란히

다 전해주고 싶어. 

미친 듯이 미친 듯이 샅샅이 다 뒤져

그대를 찾아내어 사랑하고 싶다.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은

그대가 어디론가 떠나 있어도

내 마음엔 언제나 그대가 곁에 있다.  


-용혜원-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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