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일부 지역에 이어 제천지역 일반계고의 평준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 도교육청은 19일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제천시 고교평준화 타당성 조사 정책연구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를 맡은 세명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자 한송이 교수)이 지난 5월 12일~6월 19일 제천지역 학부모(421명)·교사(262명)·학생(298명)을 대상으로 평준화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67.1%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학부모 70.3%. 교사 67.9%, 학생 61.7%가 찬성했다.

제천지역 일반계고 4개교(제천고·제천제일고·세명고·제천여고)가 평준화 도입대상이다.

평준화를 원하는 이유로는 고교 간 서열화 문제 해결과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대학입시(내신) 유리 등의 긍정적 변화를 꼽았다.

반면 학업성취 수준의 하향 평준화와 비선호 학교 진학 우려 등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세명대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연구 결과 제천시 고교평준화 전환은 제천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혁신 과제를 실행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선결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군 설정은 단일 학군으로 설정하는 것이 타당하고, 학생 배정방법은 4개 성적 등급군으로 구분한 뒤 선지원 후추첨 방식을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으로 ▲교육환경 선진화 ▲지역 교육 인프라 확충 ▲교사 정주여건 개선 ▲교사 학습공동체 활성화 ▲교육과정의 다양화 ▲진학지도 역량 강화 등으로 말했다.

또한 비선호 학교 해소 방안은 ▲통학 여건과 시설 개선 ▲학교에 대한 고정관념 개선 ▲지자체·교육청의 적극적 지원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날 사업을 담당하는  도 교육청 학교혁신과와 연구를 수행한 세명대 산학협력단,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제천교육 발전을 위한 지역 의견을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도 교육청은 오는 11월과 내년 3월 두 차례 공청회를 개최한 뒤 평준화 시행 대상이 되는 제천지역 초·중학교 학생·학부모·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여론조사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관련 조례개정과 입학전형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2025학년도 이후 평준화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제천은 도내에서 청주(1971학년도)·충주(2021학년도)·혁신도시(2023학년도)에 이어 네 번째로 고교 평준화를 시행하는 지역이 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제천시 고교평준화 타당성 조사 정책연구 최종보고회를 통해 제천교육의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점검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교사의 교육 활동을 우선 지원하고 교육공간을 개선해 상생과 협력의 제천교육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