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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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서시 / 김정한


나,

사랑을 다해

사랑하며 살다가

내가 눈 감을 때 가슴에

담아가고 싶은 사람은

지금 내가 사랑하는 당신입니다. 

 

시간이 흘러

당신 이름이 낡아지고

빛이 바랜다 하여도

사랑하는 내 맘은 언제나 늘 푸르게

은은한 향내 풍기며

꽃처럼 피어날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당신 이마에 주름이 지고

머리에는 살포시 흰 눈이 내린다 해도

먼 훗날 굽이굽이 세월이 흘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몸 하나로

내게 온다 하여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마음을, 그 사람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름지고 나이를 먹는다 해서

사랑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나 다시 태어난다 해도

지금의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둔

당신 영혼과 이름 석 자.

그리고 당신의 향기로 언제나 옆에서

변함없이 당신 하나만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하나.

부르고 싶은 이름도

지금 내 가슴 속에 있는

당신 이름입니다. 

 

당신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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