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코로나 환자 제천에 온다- 대처법은?

[기자수첩]코로나 환자 제천에 온다- 대처법은?

2

84b5c308da0324bc892a5fa9e6bc145d_1583396813_8618.jpg

코로나 경증환자의 생활치료센터를 제천지역에 만든다고 중앙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 인력개발원과 국민연금관리공단시설인 청풍호텔 두 곳이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5일 오후 4시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발표를 했다.


이 시장은 "관련 정보를 4일 접하고 반대 의견도 전달했으나, 감염병 심각 단계에서 정부가 채택한 정책을 시민 입장을 내세워 반대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라며 "다만 한 번의 협의도 없이 일방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처음 코로나가 발병했을 때부터 해당 시설근무자나 상식을 가진 이들은 대략적으로 제천의 시설들이 유사 용도로 쓰일 거라는 생각을 짐작하고 있었다.


상황이 악화돼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이유는 지리적 요건이나 시설의 구조상 활용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둘로 나누어지고 있다.


​격하게 반대하는 지역민들도 있고, 국가적 차원이나 인간적 도리로 타인의 아픔을 함께 나눠야한다는 시민들도 있다.


하지만 현실론적으로 보면 반대의 명분은 약해 보인다.


‘우리’라는 공동체 관점에서 보면, 우리 식구, 우리 동네, 우리 지역, 우리 나라, 우리가 사는 세상인 지구 전체가 모두 하나이다.


함께 힘을 합해 전염병을 막아 내야한다.


만약 제천단양 지역에서 나와 우리가족이 환자가 되었다고 가정 할 때, 병상이 부족해 다른 지역의 시설이 필요하다면 어떨 것인가?


역지사지의 생각을 한 번쯤 해 봐야 한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이유는 공감 능력이다.


타인의 아픔을 함께하고 나와 동일시하는 지적능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무리 두렵고 힘들더라도, 함께해야 한다.


담대하게 '청정지역인 제천에서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완쾌하고 가시라'고 응원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역민들은 ‘관할 행정부서에서는 보다 철저한 관리를 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또한 관할 행정부서에서는 투명한 행정으로 지역민들의 걱정을 덜어내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Copyright ⓒ 오마이제천단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합니다. 2020.03.05 17:29  
눈물나게 공감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하는것이아니라 두손 두발로 이들의 아품을 공유해야합니다.
김상대 기자 멋있어요
맞아요 2020.03.08 01:35  
정말 가슴에 와닿는 글 감사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