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고등학교 영양사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

제천시 고등학교 영양사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

9
101f3c04803b2b1cd81b4c2bfe831b60_1655787581_1241.jpg
 

제천시 관내 고등학교 영양사가 조리사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등 물의를 일으켜 3개월 정직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영양사는 조리사가 본인보다 나이가 적으면 반말을 하고, 모 조리사를 향해 ‘기가 쎄 보인다’고 외모 비하를 하며 이 사람과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손 들어 보라며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분위기를 형성 했다.


또 새로 온 조리사가 영양사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조리사들에게 일을 가르치지 말고 빨리 그만두게 하자고 종용했다.


이런 근무환경 영향으로 지난해 3월 입사한 조리사 3명 중 2명이 1주일 간격으로 퇴사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근무시간도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예전에는 오전 9시부터 업무시작이라 8시30분까지 출근했으나 영양사는 7시50분까지 출근 하라고 하고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고작 10~20분 뿐이고 나머지 시간에는 영양사 개인사나 학교 관계자 험담 등 불평·불만을 토로했다.


퇴근 후에도 조리사들에게 전화해서 1시간 이상 본인의 신세한탄이나 동료, 학교 관계자들의 험담을 늘어놔 힘들게 했다.


또 다른 조리사에겐 거액의 돈을 빌려달라고 했으나 돈이 없다고 하자 ‘교직원 공제’ 사이트를 이용하면 3천만원을 대출 받을 수 있다고 부탁했다.


차용 부탁을 거절한 조리사에게는 업무지시를 어겼다며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하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등 지속적으로 불이익 처분을 했다.


결국 그 조리사도 견디지 못하고 사직했다.


영양사는 지난 4월부터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괴롭힘을 당한 조리사들에게는 어떤 사과나 용서를 구하는 절차는 없었다.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급식소 내에서 영양사의 갑질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교장은 “급식소 내에서 갈등이 발생해 팀웍이 문제고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영양사가 복직하면 조리사들에게 사과 하는게 맞다. 차후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곧 바로 해고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영양사의 공백과 갈등은 결국 학생들에게 부실 급식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학교장과 교육청은 이번 사태의 빠른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Copyright ⓒ 오마이제천단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맘이 아프네요 2022.06.22 14:39  
영양사 괴롭힘을 당한 조리사분들이 엄청 힘든시간을 보내신거 같아 맘이 아프네요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거 같아요
자모자모 2022.06.22 16:02  
이번 경우에는 영사사에게 문제 있었는지 모르지만 
조리사들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있어요.
이유는 영양사는  발령을 받아 이동이지만 조리사들은 고정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정이므로 새로 발령 받은 영양사를 길들이려 골탕먹이는 경우도 있는것으로 들었는데
조리사들도 처우가 좋아져 정규직으로 된 만큼 각 학교로 돌아가며 근무할 수 있도록 발령조치 하세요.
자모자모님은 2022.06.23 00:54  
[@자모자모] 위에분은 징계먹은 영양사 가족인건가?
지금 이 기사는 영양사의 잘못으로 징계를 받은걸 이야기하는데 말이죠
모든 조리사가 다 잘못했나요?
한번 더 생각하시고 글을 쓰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자? 2022.06.23 07:45  
[@자모자모님은] 자모자모라는 분 의견이 틀린것은 아니다.  그런부분이  여러곳에 있다.  비정규직들은 대부분 한곳에 계속 있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그곳에서  터줏대감 같은 노릇을 할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기가 맡은 분야만 하면 될텐데.  오지랖 넓게  오래 있어다고 관여할려고 하는 행태.  앞으로는 영양사고 조리사고 공개 경쟁을 거쳐 시험을 보든지 해서 선발해라.  옆으로 들어오고 하니  인성이 모자란 사람들도 채용되는 경우가 있다.  공공 기관등 채용은 무조건 공개 경쟁을 통해 모집해라.  그런것이 민주주의에 맞고 형평성에도 맞다.  그래야 채용되신분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할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다.
공감 2022.06.23 08:40  
[@자?] 공공영역은 공채로 가야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을듯요
적극 공감합니다
행인 2022.06.23 17:24  
[@공감] 나 영양교사 공채임 한마디만 하자. 공채도 사고는 친다. 그냥 그사람의 인성 문제지. 시험 본다고 갑질 안하냐? 영양사들 다 공채로 나라에서 정한 면허 시험봐서 공채로 입사한 사람들이다 면허없이 일하는줄 아시는지. 그리고 기자양반. 글을 쓸때 소설쓰듯 하면 그건 아무리 팩트라고 해도 객관성을 잃는 글이다
공채 2022.06.23 18:42  
[@행인] 이런 내용에 뭘 그렇게 발끈할 필요는 없을듯,  동일한 내용에 대하여도 다른 의견이 있을수 있고 공채는 사고 치지 않는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는데.  그냥 형평성과 공정을 기하기 위해 누구나 시험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좋을듯 하다는 내용.
이 세상에는 어디든 인성 드러운 사람들은 항상 있지요.  대통령 후보및 국회의원들도 전과자 출신이 많은데  이런 사람이 인성이 좋지는 않아요.  어느 조직이 되든지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면 되는데  그렇지 못한곳에 항상 말썽이 있네요.
다들 보세요 2022.06.24 13:31  
공채고 정규직이고 뭐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고, 핵심은 영양사라는 인간이 저런 행위를 했다는게 중요한거 아닌가요? 저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는 집단에서 저런 일이 발생한게 문제입니다. 학교의 급식을 위해 힘써야 하는 인간이 왜 동료들에게 거액의 돈을 요구하고, 아이들 밥을 건강하고 맛있게 만들어주도록 더 신경써도 모자랄 판에 동료들로 하여금 타인을 험담하는데 시간을 뺏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영양사”면 “영양”분 넘치는 식단을 잘 만들고나서 그런짓 하는건가요? 자기가 영양사라는 위치의 맛을 느끼고 조리사든 뭐든 다 자기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살았으니 저런 일을 저지르는 듯. 무슨 직업을 갖든 어떤 위치에 있든, 자기 돈은 자기가 벌고 내 일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남 얘기하면서 시간과 힘빼지 맙시다. 그렇게 멍청한 짓이 어디 있나요^^
졸업생 2022.06.27 10:04  
[@다들 보세요] 저학교에 이전 근무했던 샘이 계실때(꽤 오래 계셨음) 급식소 조리사들과 화기애애했던 기억이난다. 여행도 가고 등산도가고. 나는 이미 졸업해서 애엄마가 됐지만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참 다르구나 싶네요. 그샘은 잘지내시는지.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