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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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드는 이유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 나는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셔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 피우며 요란하게 다가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리 없이 조용히 믿음직스럽게

그러나 가끔 입에 쓴 약처럼 듣기는 거북해도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 주는 친구들이 있고

귓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놓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버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표가 나는 사람들

순간 아찔하게 사람을 매혹시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늘 언제 봐도 좋은 얼굴

넉넉한 웃음을 가진 친구들

그렇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친구들을

몇 이나 곁에 두고 계십니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깝고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싶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는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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