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기자수첩]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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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과 청명은 하루 차이이다.


오늘 당하나 내일 당하나 별 차이가 없다는 뜻의 속담이다.


요즘 우리나라 전체가 코로나 감염 병으로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영세자영업자나 기업들 모두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심정이란 것을 짐작하게 한다.


요즘은 굶어죽으나 전염병으로 죽으나 피장파장이란 말이 있다.


언론 매체를 통해 정부 당국자의 말을 종합해 봐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나라 문을 걸어 잠그면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상 굶어죽을 것이고, 열어 놓으니 전염병으로 죽을 판이다.


하지만 한식의 유래를 집어 보면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춘추시대 진나라사람 개자추는 망명시절에는 태자 문공에게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바칠 만큼 충성심이 강했다.


그런데 간신의 모함으로 문공은 개자추를 의심하게 된다.


이를 안 개자추는 면산에 숨어버린다.


훗날 문공은 오해를 풀고 출사를 종용했으나 개자추는 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문공은 면산에 불을 질러버렸다.


그렇게 하면 나올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개자추는 끝내 면산에서 나오지 않고 불에 타 죽는다.


이 일이 있은 뒤 사람들은 그가 죽은 날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어 애도했다고 한다.


여기서 한식의 유래가 상징하는 것은 ‘의리’에 관한 교훈적 요소이다.


동양사회는 의리를 중시해왔다.


의리는 기본적으로 무(武)를 중시하는 데에서 온다.


무(武)는 수렵이라는 사냥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본성 가운데 자리 잡게 된 인간의 본질적 속성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문(文)보다 한참 앞서 있다.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나라는 감염병과의 전쟁터가 되었고, 여러 곳에서 의(義)로운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본업을 접고 대구로 달려가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점포 임차료를 내려주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미담들이 생겨난다.


이러한 의리(義利)있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이번 사태는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리는 인간의 본성이다.


어려울수록 참고, 인내하고, 나누어주고, 배려하는 미덕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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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저래도 2020.02.28 21:21  
어려울수록 함께 나누고 배려 하며 함께 해야 합니다
아직은 제천은 청정 지역 이지만 더욱더 조심 해야 합니다
신의 2020.02.29 08:58  
굿~~!! 신의를 저버리고도 얼굴 두껍게 다니는 개만도 못항 말종들이 많죠.
힘내라 2020.02.29 11:46  
힘내라 ~
대한민국!!!!
응원 합니다~
코로나 2020.02.29 13:2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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