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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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8 07:18
석가 탄신일에 / 문영길
번뇌의 염주 알알이
세월 굴려가며 손때 묻은 염원
산사의 적요를
초록빛 풍경에 펼치니
자비의 품 어딘지
해탈의 끝없는 되물음으로
탑돌이하며 품은 화두
천년 뒤의 해답으로 우담바라 꽃 핀다
등신불로 내어주던 육신
연등에 걸린 기원으로 고통을 가리고
동자의 눈망울로 반짝이는
깨달음의 시작
여기가 극락인가
사바의 세상은 늘 어지럽건만
산중에 핀 연꽃이 하늘에 걸리면
부처는 가슴에서 깨어나신다.
목탁소리, 염불소리에
중생들의 우매함이
백팔배로 낮추고 낮춘 마음
성불하여
극락으로 오를 꿈만이 공손하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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