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선, 여자 하프마라톤 한국 기록 경신

최경선, 여자 하프마라톤 한국 기록 경신

0

1de9b360121b2c7eb65121611cf07524_1580628276_6358.jpg
[3위 시상대에 오른 최경선. 제공 | 대한육상경기연맹]
 

최경선(28·제천시청)이 1년 만에 자신이 보유한 여자하프마라톤(21.0975㎞) 한국기록을 2분 넘게 단축시킨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면서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최경선은 2일 일본 가가와 마루가메 피카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가가와 마루가메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1시간 08분 35초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시간 10분 58초로 여자하프마라톤 한국 기록을 세운 최경선은 1년 만에 무려 2분 23초나 기록을 앞당겼다.


최경선은 2020년 여자하프마라톤 세계 9위로 올라섰다.


하프 마라톤에서 1년 사이에 2분 넘게 기록을 단축시킨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최경선 선수는 “1시간 9분대를 목표로 초반 선두권 선수를 놓치지 않고 후반 17㎞ 이후 승부를 거는 전략을 세웠다. 오늘 레이스에서 10㎞ 지점을 5위로 통과한 후 15㎞ 지점부터 스퍼트를 해 한국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록을 경신해 기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올해 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에서 메달권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 출전권을 따낸 최경선은 현재의 기세를 이어가면 올림픽에서 메달권을 기대할 만하다.


육상계는 2시간29분06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최경선이 이번 하프마라톤 페이스를 이어가면 2시간23~24분대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한다.


4년 전 리우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을 땄던 제미마 숨공(케냐)의 기록이 2시간24분04초였다.


한편 최경선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에서 4위로로 골인했으나 당시 3위였던 북한 김혜성이 세계육상연맹 도핑에 적발되면서 그해 10월에 3위로 승격됐다.


대한육상연맹이 아시아육상연맹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등에 동메달 획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나 아직 메달 수여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Copyright ⓒ 오마이제천단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