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기자수첩]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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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라는 말에 동양 사람은 서로 간에 ‘대화’를, 서양 사람은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조사가 있다.


어느 것에 비중을 높게 줄지는 논하고 싶지 않다.


다만 정치지도자를 선택하려는 현시점에 ‘누가 소통하려는 자세가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를 고민하게 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접하는 정치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기 본위의 주장이 강하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파생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Procrustean bed)라는 용어가 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신의 기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는 횡포나 독단을 지칭한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신화에 나오는 포악한 거인이다.


그는 아테네 교외에 살면서 지나가는 사람을 상대로 강도질을 벌였다.


붙잡아온 사람을 침대에 눕히고는 키가 침대보다 크면 발을 잘랐다.


키가 침대보다 작으면 침대 길이에 맞춰 다리를 억지로 잡아 늘였다.


어떤 사람도 침대의 길이에 딱 들어맞을 수는 없었다.


잡혀온 사람 모두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이 말은 자기생각에 맞춰 남의 생각을 바꾸려 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서까지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아집과 횡포를 뜻한다.


힘 있는 사람일수록 주변의 고언을 경청하지 않는다.


남의 생각을 무시하고 옳지 않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며 독단적인 논리를 펼치기 마련이다.


모든 정치인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동양적사고의 리더십과 서양적 사고의 리더십에 차이를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동양이던 서양이던 사회 지도자의 극단적인 리더십은 나쁘다.


현재의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치제도인 선거는 국민에게 양단의 선택을 강요한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선택을 강요한다.


둘 다 같이 살아가야 할 이웃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말하는 지도자가 필요해 보인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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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2021.09.01 12:27  
경청이라는 말에 공감이 더갑니다. 듣고 나서 대화해야죠
정치판 2021.09.02 08:55  
두테르테 가 난리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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