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후삼 민주당 지역위원장 톺아보기

[기자수첩] 이후삼 민주당 지역위원장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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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삼 전의원이 공항철도 사장으로 취임했다.


지역에서는 일단 반기고 응원하는 분위기이다.


그의 경험이 차후에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로 작용하리라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염불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관심 있다’는 말처럼, 자신의 잇속을 차리는 인사들의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역위원장의 공석사태를 기대하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득실만을 점쳐왔기 때문이다.


대표적 인사 두 세명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삼 의원은 지역위원장 직책을 유지하는 선택을 했다.


관련법이나 당헌 당규에 위배됨이 없다.


중앙당 유력 인사들의 조언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평소에 이후삼 위원장의 성품을 잘 아는 인사들은 위원장자리를 내려놓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지만 이는 잘못된 관측이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끝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전의원의 측근은 “만약에 지역위원장을 내려놓는 순간 순수한 의도와는 다르게 정적들은 이후삼이 지역을 버리고 자신의 실속을 차리기 위해 떠났다고 떠들고 다닐 확률이 높다”는 조언을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는 말을 했다.


기자의 판단으로는 샤이(shy)하고 젠틀(gentle)한 성격의 이후삼 전 의원이 현실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가 되었다.


한편으로 다음 선거까지 지역위원장을 유지함으로서 확고한 출마의지를 유권자에게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행사도 이후삼 위원장이 할 것이라는 메시지이다.


동요하던 제천단양 민주당 당원들과 출마 예상자들에게도 차분하게 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이후삼 위원장은 지역정서와 관련 인사들의 면면을 체크해보는 양수겸장의 효과를 거두었다.


지역에서는 이후삼 위원장이 어리다고 보는 시각이 있었지만, 기자가 보는 시각은 노회하고 세련된 정치인임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지금까지 지역에서는 오직 선거만을 준비하는 정치 낭인들만 있었다.


하지만 이후삼 의원은 실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정치휴식기에 자기개발을 위한 주요 직책을 수행할 수 있다는 모범사례를 보여줬다.


청와대 인준과 국회의 통과를 무난히 거쳤다는 점에서 공항철도 사장이라는 직책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그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길 기대한다.


젊은 지역위원장의 어깨에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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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21.02.03 10:07  
양수겹장<양수겸장
시민 2021.02.03 20:22  
[톺아보다’는 ‘톺다’에서 갈린 말이래요~ ‘톺다’는 원래 삼을 삼을 적에 짼 삼의 끝을 가늘고 부드럽게 하려고 ‘톱’으로 훑어내는 것을 말한다네요~]

순수 우리말 이라
정겹네요

감사합니다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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