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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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질 때는
조금이라도 젖을까 봐 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온몸이 젖으면
더 이상 비가 두렵지 않습니다.
 

어릴 적, 젖은 채로 빗속을 즐겁게
뛰어다니며 놀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비에 젖으면 비를 두려워하지 않듯이
희망에 젖으면 미래가 두렵지 않습니다.
사랑에 젖으면 사랑이 두렵지 않습니다.
 

일에 젖으면 일이 두렵지 않고,
삶에 젖으면 삶이 두렵지 않습니다.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나를 그곳에
다 던지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거기에 온몸을 던지십시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지고 삶이 자유로워집니다.
사랑 앞에서 주저하고 있습니까?
새로운 일 때문에 두렵습니까?
 

완전히 뛰어들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 최재성, ‘열두 마음’ 중 -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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