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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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겨울 아침에 - 이해인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소리
알아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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