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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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08:44
언제 이렇게 정이 들었을까
정이 들었다는 건
서로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
지금쯤 무얼할까
표정은 어떨까?
정이 들었다는 건
목소리 하나로
느낌을 알수 있다는 것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는지
기분이 우울해 있는지
언제 이렇게 정이 들었는지
깊은 정이 들었다는 건
서로를 걱정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
아프지는 않을까
괴로움에 지치지는 않았을까
깊은 정이 었다는 건
나보다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
당신의 아픔이
나를 아프게 하고
당신의 슬픔이
나를 눈물짓게 하고
언제 이렇게
깊은 정이 들었는지,
정이 든다는 건
함께 기쁘고
함께 슬프고
무엇이라도
나누어 가진다는 실감
언제 어디서라도
곁에 있다는
서로가 존재하는 이유
서로를 기대고 있는
'人'이라는 한자
너무나 인간적인
아름다운 관계다
- 좋은 글 중에서 -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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