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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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정이 들었을까
 

정이 들었다는 건
서로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
지금쯤 무얼할까
표정은 어떨까?
 
정이 들었다는 건
목소리 하나로
느낌을 알수 있다는 것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는지
기분이 우울해 있는지
 
언제 이렇게 정이 들었는지 
 
깊은 정이 들었다는 건
서로를 걱정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
 
아프지는 않을까
괴로움에 지치지는 않았을까 
 
깊은 정이  었다는 건
나보다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
 
당신의 아픔이
나를 아프게 하고
당신의 슬픔이
나를 눈물짓게 하고
 
언제 이렇게
깊은 정이 들었는지,
 

정이 든다는 건
함께 기쁘고
함께 슬프고  
 
무엇이라도
나누어 가진다는 실감
언제 어디서라도
곁에 있다는 
 
서로가 존재하는 이유
 
서로를 기대고 있는
'人'이라는 한자
 
너무나 인간적인
아름다운 관계다
 
- 좋은 글 중에서 -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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