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코로나 의심에도 보건소 출근…제천시 공무원 직위해제

가족 코로나 의심에도 보건소 출근…제천시 공무원 직위해제

0

c23e9d201b6d402141858f45cf019a64_1608031950_5738.jpg

자녀들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보건소에 출근한 제천시 공무원이 직위해제 됐다.


제천시는 15일 방역수칙 준수 등 공무원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보건소 소속 7급 공무원 A씨를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녀 등 가족은 물론 본인까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역 비상 상황 속에서 출장 허가도 없이 수차례 자리를 비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발열, 근육통 등 증세를 보인 고교생 자녀가 지난 11일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보건소에 출근해 근무했다.


A씨는 자녀가 확진된 이후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12일 다른 가족들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대학생 자녀는 제천시로부터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그는 지난 4~5일 대구의 한 교회에서 열린 1박2일 행사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제천에서 교회 신도 9명을 만난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지난 8일 대학생 자녀가 제천시 한 교회에서 소모임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소모임 참석자 중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들에 의한 연쇄감염도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제천지역에는 183~189번에 이어 190번까지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확진자에 대한 이동동선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에 착수했으며, 동선이 파악되는 즉시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Copyright ⓒ 오마이제천단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