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로나 백서(징비록)를 만들어 후대에 남겨야 한다

[기자수첩] 코로나 백서(징비록)를 만들어 후대에 남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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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가 우리가 살아가는 제천을 덮쳤다.


시민들의 고통이 한치 앞을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상천 제천시장의 19차 브리핑이 있었다.


이 시장은 “제천시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확진자나 전파자 모두 피해자입니다. 이들에 대한 원망과 비난은 제천시장인 저에게 해 주십시오”라고 머리를 숙였다.


제천시 수장으로서 진심어린 소회에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강을 건너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체중도 현격히 감소하고 얼굴에 드리운 그늘만큼 수장으로서의 마음의 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 순간 이성과 감성사이에서 우리는 냉정해져야한다.


현 시점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질문을 던져본다.


유성용의 징비록이 생각났다.


‘징비(懲毖)’란 “내가 징계해서 후환을 경계한다[予其懲而毖後患]”는 말이다.


징비록은 임진왜란의 단초(端初)를 밝히고, 일어난 뒤의 일을 소상히 기록했다.


이 책은 임진 전란사를 연구하는 데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따라서 제천에도 코로나 사태에 따른 징비록 성격의 백서발간을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의 발생과정과 상황대처, 사후관리 등을 소상히 기록해 후대에 교훈으로 남겨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브리핑자료, 재난문자, 확진자 관리, 치료기관, 확산배경 등 모든자료들을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실명으로 기록에 남겨야 한다.


만약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도 후손들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게 하는 지침이라 생각하고 만들어야한다.
 

코로나 사태는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하지만 현재 넘고 있는 고통의 강이 아무리 넓고 깊다 해도 과제는 게을리 하지 말아야한다.


시민 모두가 힘을 내고, 지혜를 모아 극복해야 한다.


그 첫걸음이 보건행정당국의 코로나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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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020.12.13 00:16  
함께 독감처럼 생각 허고 가야 할것 같아요 ㅠㅠ
극복 2020.12.14 09:13  
언젠가는 극복 할 수있다는 신념으로 모두가 조심합시다.
이상천 시장과 공무원 여러분 모두  고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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