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도시재생...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기자수첩] 도시재생...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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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기준은 무엇인가?


시대의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하지만 공통점은 있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고 오래 간다는 것이다.


지중해 연안의 그리스 산토리니를 여행해 본 여행객이라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흰색과 파란색을 단순하게 사용해 집을 단장했다.


단순함에 매료된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든다,


도시재생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제천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갑갑함이 몰려온다.


오래된 시멘트 담장에 흰색 페인트가 칠해지고 있다.


며칠이 지나면 어김없이 민화와 만화 같은 조악한 그림들이 덧칠해 진다.


단순미의 실종이며, 복고의 매립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뉴트로의 배경은 복고이다.


오래된 골목길 시멘트의 낡은 벽은 복고를 대변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흔적이자 추억이다.


보전하는 것도 도시재생일 것이다.


천편일률적으로 정부 주도하에 덧칠해 지고 있는 세월의 흔적이 아쉽다,


포인트로서의 일부 구간만 민화골목을 만드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도시 골목길 전체를 페인트칠하는 것은 정말 아니다.


심하게 말하면 네로의 눈물이다.


로마를 불태우면서 흘리던 네로 황제의 눈물어린 광기이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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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20.11.20 15:12  
공무원의 안목만큼 도시재생의 목적 달성에 가까워지겠죠
시민 2020.11.24 21:48  
도시 재생의 참뜻을 몰라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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