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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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0 08:10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독백 / 박 홍 준
자, 괜찮습니다.
산다는 게 원래 그런 것
인생의 단편 때문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툭툭 털고 일어납시다.
한 사람의 마음도
제대로 추스릴 줄 모르면서
마치 삶의 전부 다 아는 것처럼
슬픈 만용을 부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돌이켜봅시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자신의 인간적이지 못한 부분까지
용서하려는 추한 모습은 없었는지
한번 돌아봅시다.
아프다는 것
슬프다는 것
그립다는 것
외롭다는 것
나의 존재 있어 가능한 일이기에
앞으로의 실패 없는 사랑도
내가 살아 있다면 가능합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진실이라는 것을
사람 산다는 거 별거 아닙니다.
아프면 아픈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면 됩니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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