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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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사랑도
지나가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에 가두지 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
물도 가두면 넘칠때가 있고,
빗물도 가두면 소리내어 넘칠때가 있다.


아무리 즐거운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로운 꽃밭도 시들고 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놔둬라.


이근대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중에서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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