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상 시의원..."청사 천장 마감재 교체공사 무엇 때문에?"

유일상 시의원..."청사 천장 마감재 교체공사 무엇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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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상 제천시의원은 20일 개최된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천시 청사 천장 마감재 교체공사 관련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다음은 발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제천시민 여러분!
이상천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산업건설위원회 유일상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본 의원은 지난 2018년에 제천시청 본관동, 별관동, 의회동 천장 마감재 교체공사를 실시한 것에 대하여 발생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과 향후 청사 신설 및 개보수 시 이러한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검토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천시는 지난 2018년 시청 본관동과 별관동 그리고 시의회 천장 마감재를 교체하는 공사에 5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했습니다.


당시 설계반영 주요 관급자재 검토결과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및 사후 하자관리를 고려하고, 시공성 및 미관이 우수한 플라스틱제와 내구성 및 불연성능이 우수한 금속제 천장재로 결정한 바 목질계수지 폴리에스테르 제품과 용융아연도금강판의 두 가지가 선정되어 시공됐습니다.


천장재 교체공사 이후 깨끗해진 환경과 미려한 색감으로 한결 쾌적한 분위기가 조성돼 사업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만 기존 석고텍스를 걷어내고 산뜻한 천장재로 변경한 이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단열 성능이 형편없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지난 5월 하순 오전 10시경 제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실에서 온도를 측정한 결과 실내온도는 27.5℃를 보이고 있을 때 외부의 온도는 19℃로 외부 온도보다 무려 8.5℃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상 건물 내부가 햇빛이 내리쬐는 외부보다 낮게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햇빛의 영향을 직접 받는 옥상 바로 밑의 실내의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존 석고텍스를 흡음판이라는 더 비싼 소재로 바꾼 결과 단열성능 저하로 인하여 하절기에는 더 덥게, 동절기에는 더 춥게 되어 근무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냉방 및 난방에 소요되는 전력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속적으로 전기요금이 상승하는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둘째, 방음 성능 또한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천장재 교체공사 이후 옆 사무실에서 나누는 작은 말소리가 그냥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들리는 현상이 발생하여 시청 청사 내 몇몇 사무실과 사무실 사이에는 멀쩡한 벽을 뜯어내고 별도의 차음공사를 추가 집행해야 되었으며, 자재 선정 실패로 인해 쓰지 않아도 될 예산의 낭비를 가져온 것은 무엇으로 설명하겠습니까?

결과적으로 더 비싼 자재를 선택하여 사무실 분위기는 살렸으나, 기존의 자재가 존치되고 있을 때보다 더 춥고 더 더운 상황으로 몰고 간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며, 더군다나 방음이 전혀 안되는 사유로 인하여 추가 공사비까지 부담했어야 한다면 이 공사는 제천시 예산이 남아돌아 이렇게 한번 해보고 시원찮으면 다시 뜯어 고치면 된다는 행정편의적인 발상이 아닌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사 천장재 교체공사로 인하여 매년 지속적으로 전기요금이 더 부담될 것입니다.

친환경 청정 에너지를 도입하고 에너지를 생산하고자 하는 노력도 좋지만 패시브하우스처럼 단열성능이 뛰어난 건축시공 자체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는 사실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개발지상주의적 사고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집이라면 이렇게 쾌적한 분위기만을 위해 단열성능이 떨어지고 방음이 전혀 않되는 이러한 자재를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쪼록 천장재 교체공사로 인하여 나타난 문제점을 신속하게 보완하고, 향후 청사 등 건축 신설 및 개보수할 때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검토와 집행을 당부하겠습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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