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물(기차)들어 올 때를 대비하자

[기자수첩] 물(기차)들어 올 때를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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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2010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가선 저상 트램)


‘물들어 올 때 노 저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서 좋은 시기를 얻었을 때, 태만함 없이 때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로 쓰인다.


제천에서 청량리간 철도 복선화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추석 전후로 개통되면 50분대에 수도권과 교통망이 연결된다는 의미이다.


수도권 관광객이 몰려 올 것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여행으로 대체되고 있다.


복선 철도 개통 이전과 이 후는 제천 관광 정책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의림지와 청풍호 관광을 원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춘천이나 아산의 경우 철도망으로 연결되면서 수도권에 포함된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기차를 타고 서울시민들이 춘천에 50분 만에 도착해 닭갈비를 먹고 오후에 서울로 돌아간다.


아산 지역에는 기차를 타고 가서 온천을 즐기고 간다.


요즘 지역 부동산업계 종사자는 알음알음 제천의 건물을 알아보려는 수도권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피부 적으로 금세 느끼지 못하지만 물밑에서 보이지 않는 움직임들이 있다.


제천시에서는 작년부터 이를 대비한 듯 시내전역에 꽃길 조성과 의림지와 삼한의초록길 정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인상이다.


중앙로에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물길을 조성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모든 것이 맞추어진 느낌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적 기반조성은 이뤄지고 있으나, 소프트웨어 적인 컨텐츠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기자가 만난 한 시민은 허브역할을 할 제천역 주변에 열리는 5일장을 토요일과 일요일에 상설로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정선의 예를 들면서 지역주민과 농민들에게 신분증을 만들어 주고, 지역의 특산물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전략이 좋다는 의견이었다.


외지상인도 다양한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하지만 외지상인들만 북적이는 재래시장보다는 구역을 나누어 7:3 정도로 지역상품의 비율을 배정하고 통제하는 행정관서의 정책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또 다른 시민은 제천역에서부터 의림지까지 유럽에서 보는 ‘트랩열차’를 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영화에 자주 나오는 트램열차의 중요성은 미국의 센프란시스코나 홍콩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가성비 좋고 친환경적이며 열차 자체가 관광 상품이자 볼거리이다.


이처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행정의 강력한 의지가 합쳐진다면 제천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물들어 올 때를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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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 2020.07.13 08:59  
동의합니다.
4차산업 2020.07.15 08:30  
항상 대비하는 자세가 되어있어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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