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지난 달 29일 행정감사에서 나온 각종 의혹 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춘 제천시 경제건설국장은 2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천화폐 모아'의 부정유통 의심 사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박 국장은 “고액구입자 100명 중 74명이 부정유통으로 의심된다는 지적은 마치 제천화폐 구입 및 이용자의 74%가 부정유통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일반화 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차량 및 귀금속 구입에 사용됐다는 총 5억여 원은 8개월간 누적된 금액으로 총 판매액인 220억원의 극히 일부분이며, 정식 가맹점에서 정당한 거래에 의해 물품을 구입한 비용으로 쓰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할인율(6%) 및 구매한도(200만원)가 높아 부정유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 역시 지역화폐를 구매하는 시민들의 지역화폐 구입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시행 초기 조기 정착을 위해 다른 지자체는 10%까지도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특히 고액 구매자 중 상당수가 20대 초반 또는 미성년자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미성년자의 구입은 전혀 없었으며, 20대 구매자가 부정유통 의심자라는 접근 또한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일상 의원이 밝힌 '박람회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정산서류를 재확인한 결과 가족관계라 하더라도 별도의 사업자등록을 한 업체이면 별개의 업체로 간주해야 한다. 이에 따라 법적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허위청구서 의혹에 대해서는 정산원가조사보고서 책자 제작과정에서 동사업과 무관한 서류 2건이 합철된 것으로 해당 2건에 대한 어떤 지출도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달 29일 김대순 의원은 제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천화폐 모아'의 부정유통 의심 사례에 대해 또, 유일상 의원은 '2018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정산원가조사보고서'를 분석한 후  각종 위법 의혹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