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총선 후보의 불출마 번복을 바라보며

[기자수첩] 총선 후보의 불출마 번복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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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신념의 싸움이다.


유권자가 원하는 것을 후보자가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신념화한 후, 정책으로 만들어 유권자에게 심판을 받는 것이다.


소속 정당도 마찬가지다.


정강 정책에 입각해 추구하는 정치 이상향이 본인의 정치철학과 맞으면 입당해 공천을 받는다.


그런데 우리 지역의 총선 후보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 갈지자 행보를 보여 구설에 올랐다. 


공천 경선을 못 받자 잘못된 공천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리하겠다는 출마의 변을 한 당사자이다.


어제 오늘 우리 지역 유권자는 시쳇말로 ‘멘붕’에 빠졌다.


멘탈 붕괴의 준말 정도로 해석된다.


그동안 후보자를 믿고 응원한 지지자의 사기는 땅바닥에 곤두박질 쳐졌다.


이제는 후보자의 의지가 아닌 지지자의 뜻에 따라 “끝가지 완주한다”를 외친 형국이다.


한마디로 코미디가 됐다.


정치인의 말은 태산과 같아 무겁고 신중해야 한다.


후보자의 말 한마디에 당락이 결정되는 정치판에서 아직은 준비되지 않은 후보로 읽혀 질 것 같다.


후보자의 학·경력이나 고위 공직자로서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여러모로 아쉽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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