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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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 07:40
당신 곁에 누구도 힘이 되지 않을 때
생각이 많아지고
내 곁에 그 누구도
힘이 되어 주지 않을 때
외롭겠지만
가끔은 모두가 그렇단 사실을
잊지마세요.
내 사람 같은 친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살아온 가족조차도
나를 쓸쓸하게 하지만
사실은 당신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골목마다 사람마다 바람만
가득한 차가운 이 세상에
금같은 시간을 뚫고
네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당신은 충분히
행복한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제 걱정으로 매일이 벅찬
사람들이 가슴속의 혼란과
역경을 뚫고 당신을 생각한다는 것...
얼마나 따뜻한가요.
매일의 저녁 우울해질 때
믿음이 불안해 눈물이 난다해도
불안이 마음을 잡아먹는
일이 있다 해도
누군가는 당신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는 걸
당신의 우울을 끌어 안기 위해
위로를 하고 있다는 걸
슬퍼하지 말고 괴로워 하지 않길...
바람도 가끔은 불기가 지겨워 적막하고
해바라기도 가끔은 목이 아프고
연어도 가끔은 제 갈길이 막막해
폭포에 쓰러지곤 하는데
지금은 좌절감이 온다고 해도
홀로 울지 않길
당신은
많은 사랑을 가진
사랑의 존재라는 걸
절대 잊지마세요.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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