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우륵 탄생지는 제천 청풍" ... 김재덕씨 발굴 공개

"악성 우륵 탄생지는 제천 청풍" ... 김재덕씨 발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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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중 한 분인 우륵의 영정)


지난 9월 21일 내제문화연구회(회장 김흥래)에서 청풍명월 우륵공원에서 삼국사기상 기록된 ‘김유신 장군 공취 백제 7성’ 중 성열성(省熱城)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참석한 제천시민 김재덕(1961년생, 본관 삼척)씨는 지역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수년 전에‘동환록(東寰錄)’의 인쇄본을 발굴해 백제 7성 제막식에 즈음해 공개했다. 


이 사료는 조선고서간행회에서 윤정기(尹廷琦, 1814-1879)의 ‘동환록(東寰錄)’(1859)의 필사본을 대상으로 1911년 간사됐으며, 청풍 부분에 우륵은 청풍 성열현 출생으로 수록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인쇄물의 사전검열을 받았음에도 ‘동환록(東寰錄)’의 본문에 청풍 성열현인 우륵이 게재된 소중한 사료이다. 


이에 향토사학자 류금열은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 중인 ‘동환록(東寰錄)’을 열람하고 청풍은 권3에 실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저자인 해남윤씨 윤정기의 호는 색금(塞琴)이며,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외손으로 당대 최고의 석학이었다. 


그는 ‘동환록(東寰錄)’ 청풍(淸風)에 “淸風者. 新羅之省熱縣也. 又名 沙熱 金富軾 樂志云. 加耶國 嘉悉王 造加耶琴 乃命樂師 省熱縣人于勒 造十二曲 見大伽耶條”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 의미를 살펴보면, 가야국(加耶國)에 악사(樂師) 우륵(于勒)의 출생지는 청풍(淸風)으로 옛 신라(新羅)의 성열현(省熱縣)은 고구려의 사열(沙熱)과 같은 지명이며, 사열(沙熱)은 고구려의 사열이현이며, 성읍시대 백제 성열성(省熱城)이 소재한 청풍은 곧 성열현이다. 


또한 가야국(加耶國) 가실왕(嘉悉王)이 가야금(加耶琴)을 만들고 이내 악사(樂師) 성열현인(省熱縣人) 우륵(于勒)에게 12곡을 만들게 명한 기록이 나온다.


조선총독부 수사관(修史官) 스에마쓰 야스카즈(末松保和)는 ‘임나흥망사(任那興亡史)’에서 한반도에 임나일본부 설치를 왜곡 정착하기 위해 본디 청풍 성열현(省熱縣)을 가야권역의 성열현으로 조작해 가라(加羅)의 음악이 일어난 곳으로 임의 날조했으며, 이러한 내용의 식민학설은 허구성으로 고증된다. 


스에마쓰 야스카즈는 우륵의 출생지를 임나 사이기국과 음운이 유사한 신라 신이현에 비정해 지금의 의령에 성열현과 성열성이 존재한 양 왜곡해 우륵을 왜인으로 둔갑시켰으며, 이러한 역사침략은 수용할 가치가 없게 됐다.  


내제문화연구회 김흥래 회장은 “악성 우륵의 고향이 성열현, 즉 제천 청풍면이라는 사실이 정약용, 신채호, 이윤재 등 역사가에 의해 오래전에 확인된 이래 또 다시 발견된 권위 있는 책자 ‘동환록(東寰錄)’에서 재확인돼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제 우륵의 고향에 대한 다른 지역에서의 논란은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김재덕씨의 ‘동환록(東寰錄)’중 관련 기록 발굴을 통해 우륵이 청풍 태생임을 재확인함으로써 낙동강 유역의 각 지자체에서 제기하는 우륵의 출생지 성열현의 연고권 주장은 퇴출돼야 하며 이로써 우륵의 출생지는 제천 청풍으로 재정립하게 됐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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