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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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텃밭


인연도 텃밭이예요

그래서 '가꿈'이 필요하지요

마음밭에 어느 날 우연히

설렘이라는 씨앗이 심어져요.


사랑은 태양이 되고

배려와 양보로 비료삼아

기다림이란 물을 주어야

환희라는 꽃이 피어 날걸요.


그즈음

상대의 허물이 딱정벌레로

날아 와 앉고,

권태라는 게으른 오후도 기다리지요.


어느 날 불현듯 깨달음 있어

성실과 기대가 딱정벌레 골라내고

큰 기지개와 함께 권태도 몰아내며

격려의 '김'을 매 줍니다.


여전한 관심은,

태풍도 비바람도 견디는 힘이 되고

견고한 뿌리가 줄기로 밀어 올려

우정도 애정도

열리게 할거예요.


인연도 텃밭이예요

그래서 가꾸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내 안에 차려진 성전

볕을 들이고,

비를 내리고,

바람도 견디며, 벌레도 골라 내며

오늘의 행복을 가꾸어 갑니다.


인연도 텃밭이예요

그래서 '가꿈'이 필요합니다.


-열두 마음 ‘원재선’-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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