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액수가 적어서 부끄럽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천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이 제천여자중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해 미담이 됐다.

미담의 주인공은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김유수(75·남) 어르신이다.

3일 제천여자중학교(교장 김동영)에 따르면 김유수 어르신이 지난 6월 29일 학교를 방문해 재학생을 위해 써 달라며 마음을 적은 쪽지와 함께 장학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유수 어르신은 "학교 근처에서 살며 제천여중 학생들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곤했다"면서 "가정 환경이 어렵더라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의 힘이라도 되어 주고 싶은 마음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어르신은 "앞으로도 장학금을 추가 기탁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동영 교장은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신 김유수 어르신 덕분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 더욱 빛나고 멋진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면서 "장학금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여자중학교는 김유수 어르신의 뜻을 기려 장학회를 구성해 향후 10년 동안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