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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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몰랐다 


​인생이라는 나무에는

슬픔도 한 송이 꽃이라는 것을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펄럭이는 날개가 아니라 

펄떡이는 심장이라는 것을


​진정한 비상이란

대지가 아니라

나를 벗어나는 일이란 것을


​절망이란 불청객과 같지만

희망이란 초대를 받아야만 찾아오는 

손님과 같다는 것을


​12월에는 봄을 기다리지 말고

힘껏 겨울을 이겨내려 애써야 한다는 것을


​친구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도와줘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누군가를 사랑해도 되는지 알고 싶다면

그와 함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된다는 것을


시간은 멈출 수 없지만

시계는 잠시 꺼둘 수 있다는 것을


​성공이란 종이비행기와 같아

접는 시간보다 날아다니는 

시간이 더 짧다는 것을


​행복과 불행 사이의 거리는

한 뼘에 불과하다는 것을


​삶은

동사가 아니라

감탄사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인생이란 결국

자신의 삶을 뜨겁게 사랑하는 방법을

깨우치는 일이라는 것을


​인생을 통해

나는 내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양광모의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한다' 중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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