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웃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

[기자수첩] “이웃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

1

2af0ce1961a3830d9e959102a91463d8_1588210370_5934.jpg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종교를 믿던 안 믿던 종교의 좋은 가르침 하나를 되새겨 본다.


그중에서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가슴 울리는 말이 있다.


"중생이 아프면 곧 보살도 앓는다"라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대승불교의 궁극적인 가르침이다.


대비란 부처님의 커다란 자비심을 말하는 것이다.


중생의 괴로움을 자기의 괴로움으로 삼고 짊어지고 가며 이를 '동체(同體)대비'라고 부른다.


보살은 부처님의 대비로서 자신의 이타행의 실천으로 삼는다.


주관과 객관 등으로 구별 지어서 양자를 대립시켜 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원래 이 양자에게 확정된 불변의 본성은 없는 것이므로, 두 가지는 대립적인 둘이 아니며 평등한 것이다.


즉 불이(不二) 사상이다.


마찬가지로 '너'와 '나'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이 되어서 그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것, 이것이 바로 불교적 삶이다.


우리 모두가 같이 아파하고 같이 기뻐하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이다.


중앙공원의 연등이 소나무 꽃처럼 보인다.


연등에 가려 산에 핀 예쁜 꽃을 보지 못하던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


타인을 배려하는 듯이 소박하게 등불을 단 이름 모를 불자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다.


동체대비이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Copyright ⓒ 오마이제천단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도 2020.05.03 19:34  
부처님 오신날 인데 제천시가 코로나로 인해 너무 조용 하네요
아파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