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 "'친일발언' 김영환, 제천 의병묘역 참배해야"

민주당 지역위 "'친일발언' 김영환, 제천 의병묘역 참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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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 지역위원회(위원장 이경용)가 김영환 도지사의 제천 방문을 앞두고 친일 발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북부권 발전정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경용 위원장은 11일 오전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고 했다"며 "친일파 발언에 대한 사과를 했지만 제천시민들은 진심 없는 사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천은 일본군에 의해 도시가 불탄 만행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의병의 정신을 기리는 고장”이라며 “김 지사는 친일파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의병 순국선열묘역 참배 등으로 제천 시민과 의병 후손들의 상처를 보듬는 일정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충북도의 민선 8기 투자유치액 30조 원 중 27조 원이 청주·충주·진천·음성 4개 시·군에 집중됐다"며 "김 지사는 제천·단양의 미래 비전을 확실히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충청권이 공동 유치한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 대회 제천시 미배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충청권이 공동 유치한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에서 제천시는 단 한 경기도 배정받지 못하는 등 제천시에 대한 홀대에 체육인들마저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런 현실에 대해 김 지사는 제천·단양의 미래 비전을 확실히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그동안 있었던 불편한 관계를 바로 잡고 북부지역에 희망을 주는 방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7일 김영환 충북지사는 자신의 SNS에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통 큰 결단'이라고 치켜세우며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글을 게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며,같은 달 14일 제천시 방문을 계획했지만 제천 시민사회단체들의 거센 반발로 취소됐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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