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심정지 환자...119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실시해야

[기고] 심정지 환자...119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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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일 제천소방서장)


국내 전체 사망원인 중 4분의 1을 순환계통 질환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80세 이상 노인층에서 사망자 비율이 2009년 32%에서 2019년 47%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심정지는 쉽사리 예상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서 예측하기가 정말로 어렵다.

주로 심뇌혈관 질환으로 발생하는 심정지의 60~80%는 가정과 직장, 거리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즉 심정지의 첫 발견자는 가족·동료이거나, 행인 등 불특정 다수인이 되는 경우 많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하는데 4, 5분이 경과되면 뇌는 영구적인 손상을 받게 되므로 심정지를 목격한 사람은 즉시 당사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우리 뇌는 4분이 지나면서부터 심각한 뇌 손상이 진행된다.


초기 심폐소생술 실시가 무엇보다 필요한 이유다.
 

119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7~8분 정도인데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실시는 매우 중요하다.


심폐소생술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건 환자의 의식과 호흡여부 확인이다.


환자의 어깨를 좌우로 가볍게 두드리며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도록 한다.


만약 반응이 없다면 심정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 의료 전화상담원(119)의 도움을 받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 방법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가슴 중앙, 즉 유두선 정중앙 단단한 가슴뼈(흉골) 아래쪽 절반 부위에 양팔을 곧게 펴고 깍지를 낀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그 다음 본인의 체중을 실어 5cm 이상 깊이로 분당 100~120회 정도 빠르고 강하게 눌러준다.


이때 제공자의 어깨는 환자의 흉골이 맞닿는 부위와 수직이 되게 일치 시킨다.


주변에 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가 있다면 즉시 도움을 요청해 사용한다.


심장충격기의 경우 전원을 켜면 나오는 음성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패드를 부착하고 커넥터를 연결하면 2분마다 심전도를 분석해 충격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판단해 음성으로 안내한다.


충격이 필요한 경우 음성안내에 따라 충격 버튼을 누르고 계속해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심폐소생술은 119 도착 전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시행자가 2분씩 교대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초 목격자가의 심폐소생술 실시는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2, 3배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내 가족과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위해 서로가 심폐소생술을 익혀보자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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