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총선 후보들의 '치킨 게임'

[기자수첩] 총선 후보들의 '치킨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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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상태에서 서로 양보하지 않다가 극한으로 치닫는 ‘치킨 게임’이 있다.


둘중 하나만 살아남게 되는 경쟁을 말하며 일명 ‘겁쟁이 게임’이라고 한다.


선수 A와 B가 자동차를 타고 서로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황을 생각하기로 하자.


만일 양쪽이 계속 달린다면 양쪽 모두 죽게 된다.


한 쪽이 겁이 나서 옆으로 피하면 그 행위자는 겁쟁이가 되어 체면을 잃게 된다.


상대에게 겁을 주어, 자신에게 유리한 상태로 이끌기 위해서는 ‘직진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전략을 사용한다.


'자신의 손을 차에 묶어’ 직진하는 것이다.


‘모’ 아니면 ‘도’라는 막가파식의 전략을 취해 최선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것을 ‘비합리의 합리성’이라고 한다.


국제정치나 경제에서는 치킨 게임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협상 같은 경우이다.


또한 2010년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치열한 치킨 게임을 벌였다.


각 업체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치열하게 반도체 가격을 인하했다.


삼성전자는 마지막까지 버텼다.


결국 타 업체들이 줄줄이 항복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


이번 총선에 나서는 각 후보들은 경선과정. 공천과정. 무소속출마를 통해 여러 곳에서 치킨게임이 이뤄진다.


불리함을 감수하면서라도 나서는 후보들의 심정이 치킨 게임에 도전하는 선수 같아 보인다.


거짓말 장이와 허풍장이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기 싸움이 무섭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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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2020.03.19 16:17  
거짓말 장이와 허풍장이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기 싸움이 무섭다. 말에 한 표 꾹~~~~~
나도 2020.03.19 16:47  
나도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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