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꺼진 불도 다시 보자 - 철도노선 전쟁

[기자수첩] 꺼진 불도 다시 보자 - 철도노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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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충주)는 3일, SOC 분야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대표적으로 ‘충주역사 신축 및 동충주역(금가역) 설치’를 제시했다.


제천 입장에서 보면, 동충주역 설치 공약이 의미하는 바는 원주-> 충주를 직접 연결하는 구상이 바닥에 깔려있는 공약이라고 해석 할 수밖에 없다.


동충주역(금가역)의 지리적 위치를 보면 원주 방향에 가깝다.


철도노선의 구조상 제천방향으로 연결하기가 힘든 구조이다.


결국 제천 패싱이라는 전재를 깔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일단락된 충청북도와 중앙정부의 국토 X축 연결사업인 강호축(강원도–호남연결) 사업을 부정하는 저의가 깔려있다.


이종배 의원의 공약은 호시탐탐 국가 전략사업 수정을 꾀하는 모양새로 보인다.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우리지역 후보의 공약만 볼 것이 아니라 인근 지역의 후보 공약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의 실익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공약이 중앙당 공약과 연동 되는지 꼼꼼하게 봐야 한다.


혹여 집권당이 바뀔 경우 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강호축 사업은 충청북도가 2014년 최초로 제안한 초광역 국가발전전략을 말한다.


이는 지금까지 경부축(서울, 인천, 경기, 경북, 대구, 울산, 경남, 부산) 중심의 국토개발정책으로 소외됐던 호남과 충청, 강원 등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해당 지역을 연결해 발전시키는 국가발전 전략이다


현재까지는 제천을 경유하는 것으로 정책이 수립된 상태이다.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불조심 구호처럼 총선 후보공약으로 인해 제천 패싱의 불장난이 살아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철도노선 전쟁은 ‘수도권 전철을 제천까지 연결한다’는 구상과 연동돼 움직이고 있다.


충주와 제천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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