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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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 / 용혜원

 

이 지상에서

내 마지막 숨을 몰아 쉴 때까지

붉디 붉게 물든 황혼의 빛깔로

사랑을 물들이며

살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삶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고귀하고 소중한 삶이기에

뒤돌아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다 익어 터져버린 석류 마냥

내 가슴의 열정을 다 쏟아내며

영혼이 기쁘게 자유롭게

우리의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 사랑의 솜씨가

뛰어나지 못하고 늘 서툴지만

늘 엇갈리고,

늘 엉키고,

늘 뒤섞이지만

한결 순수하게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내 가슴에 가득 차오르는

그리움으로 살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랑을 여름날의 나팔꽃 마냥

알리고자 살아갑니다

 

우리 사랑을 황혼의 태양빛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답게

물들이고자 살아갑니다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여!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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