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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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우리의 사랑도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듯 

 

서로 가고자 하는 길이 달라

남남이라는 이름으로

이별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디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생각처럼

그리 쉽고 간단한 일입니까 

 

시간 마저 닫혀버린 까만 밤

이제 떠나는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며 홀로 어둠 속에

일어나 목 놓아 울기보다는 

 

이별도 삶의 한 과정이며

그것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일들 앞에서 순간

적잖이 놀라고 당황하지만 

 

세상에 뿌리치지 못할

아픔은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모든 것들을

바탕으로 더욱 값진 인연과

사랑을 받아들이게 되고 

 

한층 의연하고 성숙한

자신과 만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우린 지금 이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내 인연을 만나기 위해

그저 잠시

스쳐 지나가고 있을 뿐... 

 

-'당신 사랑해도 되나요? 이 작고 못난 내가... '중-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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