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여는 시

주말 아침을 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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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란


매인 데 없이 가벼워야만

기쁨이 된다고 생각했다 

 

한 톨의 근심도 없는

잔잔한 평화가 기쁨이라고 

 

석류처럼 곱게 쪼개지는 것이

기쁨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며칠 앓고 난

지금의 나는 

 

삶이 가져오는 무거운 것 슬픈 것

나를 힘겹게 하는

모욕과 오해 가운데서도 

 

기쁨을 발견하여

보석처럼 갈고 닦는 지혜를

순간마다 새롭게 배운다 

 

내가 순해지고 작아져야

기쁨은 빛을 낸다는 것도

다시 배운다 

 

어느 날은

기쁨의 커다란 보석상을

세상에 차려 놓고

큰 잔치를 하고 싶어 

 

-이해인-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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