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친절한 독재자 빅브라더가 온다
제천署가 어둡고 구석진 곳도 안전하게 ‘이동형 CCTV’ 설치 운영을 한다는 보도 자료가 있었다.
‘친절한 독재자 빅브라더가 온다’는 인문 서적 제목이 갑자기 생각났다.
책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목적이야 좋지만 CCTV 설치가 과연 옮은 일일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인간의 효율적인 통제를 위해 권력에서 태어난 ‘감시’는 편의성을 내세워 더욱 교묘하게 발전할 것이다.
감시는 더욱 교묘해져 우리를 끓는 물의 개구리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자연스럽게 통제에 익숙해져 통제를 통제로 못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사태를 맞이해서도 휴대폰 위치 추적으로 통제를 해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하지만 유럽인들은 개인정보 수집에 극도로 민감하다는 기사도 보았다.
마스크 착용조차 국가가 개인을 통제 한다고 반감이 크다고 한다.
이와 같이 양면적인 기사를 접하면서 생각이 깊어졌다.
과연 옮은 일인가?
쉽게 설치된 CCTV감시 장비로 통제센터에서 누군가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낀다.
범죄자를 감시하기 위해 대다수 일반인이 노출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필요해 보인다.
권력이 감시를 통해 대다수 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있다.
누군가 중에는 사법권을 가진 경찰이 상시 근무를 한다지만 실제 감시 인력은 사법권이 없는 일반인이다.
일반인이 나를 감시하고 있는 것이 과연 괜찮은 건가?
감시와 통제의 역사는 반복이 이뤄져 왔다.
편의성을 위해 쉽게 설치하는 감시수단인 CCTV설치에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우리는 국가라는 권력자의 자연스러운 감시와 통제 디지털 빅브라더의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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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인문학적 사유와 공동체간의 합의를통해 심사숙고해야합니다. 특히공공에서 행정편의를위해 설치하는 감시카메라는 더더욱 조심해야합니다. 데이터베이스를 모아서 용도 이외에 활용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생각에 생각을 해서 제대로 뽑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