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사회안전지수' 발표...제천시 155곳 중 149위
머니투데이는 4일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온라인패널 조사기업 피앰아이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2021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1)를 공개했다.
전국 시·군·구 중 표본 숫자가 적은 지역을 제외한 155곳을 대상으로 경제활동, 생활안전, 건강보건, 주거환경을 종합한 사회안전지수 순위를 매겼다.
제천시는 전국 최하위 수준인 149위로 평가됐다.
사회안전지수 상위권 30개 지역은 의료인 수, 치안시설 수, 1인당 소득, 실업률·고용률 등 숫자로 드러나는 객관적인 지표가 좋았다.
이에 더해 소득수준 만족도, 우범지역 체감도, 대형병원 부족 여부 등 주민이 살면서 체감하는 주관적 지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지역 대부분은 대도시였다. 상위군 중 83.3%(25개 지역)가 수도권 및 특·광역시였다. 서울은 30위 내에 용산구(1위), 강남구(2위), 강동구(6위) 등 12곳이 포함됐다.
수도권, 특·광역시는 대체로 안정적인 소득 수준, 좋은 인프라, 높은 재정 자립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역 사회안전을 위한 기초자치단체의 꾸준한 투자가 주민 만족도를 높였다.
도 지역 중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역시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제력뿐 아니라 안전도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집중됐다는 의미다.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상위권은 전북 남원시·김제시, 제주 제주시·서귀포시, 전남 광양시 등 5곳에 불과했다.
과거부터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던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이번 조사에서도 선두권이었다.
전국 155개 시·군·구 가운데 주민들이 가장 살기 좋은 지역 30곳 중 25곳은 특·광역시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
특히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전체 1위인 용산구를 포함해 12개 구가 3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대도시는 병원, 치안, 일자리 등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소가 지방 도시보다 높게 평가됐다.
뒤집어보면 국민 누구나 평등하게 누려야 할 권리인 안전이 실제로는 사는 지역에 따라 차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정진우 케이스탯리서치 이사는 "도심 재생을 할 때 경제나 산업을 살릴 뿐 아니라 주민을 제일 앞에 놓고 안전을 재생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하위권 지역은 시군지사 협의체 등을 통해 상위권 지역의 노력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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