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 울려 퍼진 클래식 가곡의 향연
정부 ‘대한민국 공연예술제’에 선정된 2023 제천호숫가음악제가 올해 첫 공연으로 고품격 클래식 가곡의 향연을 펼쳤다.
제천호숫가음악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29일 저녁 장락사 모전석탑 옆 잔디광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산사 음악회’를 열었다.
폭염 속에서도 80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도 영상 스토리와 음악이 결합하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며 한여름 밤에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위대한 사찰, 천년의 메아리’를 주제로 열린 이번 콘서트는 KBS 임성민 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소프라노 송난영, 장서영, 이경진, 테너 최원진, 구태환, 바리톤 정태준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해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연주는 소리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김기웅)가 맡아 아름다운 선율을 밤하늘에 수놓았다.
레퍼토리는 대부분 우리 귀에 익은 주옥같은 가곡들로 꾸며져 관객들은 추억 속의 음악에 빠져들었다.
솔로와 듀엣, 합창 등으로 다채롭게 선보인 성악가들의 가창력과 연기력은 뛰어났고 고품격 콘서트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관객들은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특히 마지막 앵콜 송으로 이문세의 <붉은 노을>이 나오자 너나 할 것이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환호했다.
제천 장락사는 신라시대 선덕여왕이 세운 사찰로 전해지며, 국가 보물 459호로 지정된 칠층모전석탑이 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기회에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인 이곳이 좀 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다가가길 기대했다.
공연장 맨 앞에 지정석을 운영하지 않는 등 시민들에 대한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오는 관객은 누구나 앞자리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 문화를 선보였다.
공연장에는 김창규 시장, 이정임 시의장, 엄태영 국회의원, 이재신 부의장, 이영순·한명숙·권오규·홍석용·김진환 시의원, 최명현·이근규 전 시장, 김상수 문화재단 이사장, 김호성 상임이사를 비롯해 휴일을 맞이해 시청 공무원들도 참석했다.
다수의 내·외빈들이 참석했으나 시민 중심의 음악회를 위해 이들을 위한 별도의 시간은 없이 진행돼 관객들이 좋아했다.
이날 음악회 시작 전의 축제 분위기도 호응을 받았다.
제천불교회 봉사모임인 문수회는 관객들에게 저녁 공양으로 국수를 제공했다.
문수회 회원들은 폭염 속에도 낮부터 사찰에 나와 음식을 장만한 뒤 참석자들에게 국수를 한 그릇씩 배식해 훈훈한 풍경을 연출했다.
호숫가음악제 조직위의 집행위원들도 옥수수와 생수를 준비해 시민들에게 일일이 나눠주었다.
이충형 호숫가음악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무더위를 씻어내고 시민들이 행복한 추억을 담아가는 힐링의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천호숫가음악제는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클래식 성악전문 페스티벌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공연예술제’에 선정됐다.
조직위원회에는 제천 시민 40여 명이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민간이 주도하는 순수 비영리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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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시민으로서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맛난 옥수수와 국수는 정이 가득했고
산사의 무대는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해소해주었어요.
다음 공연을 기댜리며 남은 여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기회는 자주!!
올려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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