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의사 집단행동 관련 담화문 발표

김영환 지사, 의사 집단행동 관련 담화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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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의사 집단행동 관련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현실화되면서 도민 여러분의 불안과 불편이 커지고 있고 일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무단결근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최근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 아래 충청북도의 입장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의대 정원 확대는 늘어나는 고령인구와 높아지는 의료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며 의대 정원이 1998년 이후 전혀 늘지 않았고, 전문의 배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의대 정원 확대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알렸다. 


특히 충북은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가 1.57명으로 전국 평균 2.13명보다 현저히 낮고, 치료가능사망률과 영아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있는 의료 현실을 마주하고 있기에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료계의 주장에 대해 도민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김 지사는 “지역 의료격차를 해소해 지방 소멸을 막고, 충북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 바이오산업을 이끌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의료 현장을 떠난 충북의 의료진에게 지금 바로 병원으로 돌아와 환자 곁을 지켜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집단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도민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행동으로는 결코 도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고 청주·충주의료원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휴일 진료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응급의료체계를 철저히 점검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시군 의사회 및 지역 의료기관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조체계를 유지해 집단행동 참여가 최소화 되도록 하는 설득 노력도 계속 한다고 밝혔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의료현장을 지키고 계시는 의료인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진료 현장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진료 여건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충북도는 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도정 역량을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담화문을 마쳤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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