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희생에 감사하고, 몸 건강히 다녀오너라”

“너의 희생에 감사하고, 몸 건강히 다녀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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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용 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은 최근 개인 SNS를 통해 본인의 외아들 군 입대에 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와 관련해 지난 달 25일부터 '중단 촉구 삭발식과 단식 투쟁'에 들어갔으며 4일 기준 단식 11일째이다. 


다음은 이경용 위원장 개인의 SNS(페이스북) 내용 전문이다.


단식 11일차 입니다.


오늘은 외아들 동규가 군에 입대하는 날입니다. 


논산 훈련소에 데려다 줘야 하는데 지금의 몸 상태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동규가 이해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에 입대하는 동규가 무탈하게 군 복무 잘 마치고 돌아오기를 고대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대부분 다 그렇지만 동규도 진정한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확신이 가득하고 스스로의 신념으로 남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는 스타일이라는 축면에서 말입니다. 


군의 생태적 체질과는 잘 안맞는 것이죠. 


자유주의에 기반한 개인의 의지와 집단주의에 기반한 공동체(군대)의 요구가 많은 충돌을 빚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두 가지 가치가 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군 생활을 잘 하는 것이겠죠. 


동규가 '고문관(?)'이 되어 심신이 피폐해지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그렇다고 군에 완벽하게 적응해 '예스맨'이 되는 것을 더욱 경계합니다. 


정의의 여신이 한 손에 저울을 한 손에 칼을 들고 있는 것 처럼, 동규가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저울의 지혜와 나의 의지를 실행해 낼 수 있는 칼의 힘을 조화롭게 겸비하기를 소망합니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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