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사회복지법인 다하, 사회적자립 발달장애인 커플탄생 지원

제천 사회복지법인 다하, 사회적자립 발달장애인 커플탄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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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꼭 잡고 버진로드를 걸어가는 신랑 신부에게 축복과 감동의 박수갈채가 쏟아진 지난 25일은 모두에게 특별한 날로 기억됐다.


이번 결혼식은 사회복지법인 다하(이사장 최종인)에서 2020년부터 사회적자립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하비전스쿨’의 성과이기도 해 지역사회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의 성공적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모두에게 특별한 날로 기억된 지난 25일의 주인공은 우다빈(32세, 제천특수교육지원청 행정실무원), 이승연(32세, 세하앤 근로인)씨로 중증발달장애인이다. 


이들은 1993년 충북육아원에서 이하의집(중중장애인거주시설)로 함께 전원돼 27년이상 동료이자, 친구로 깊은 우정을 쌓아왔다. 


또한 이승연씨는 2021년에 우다빈씨는 2023년 지역사회로 거주전환해 안정적이고 건강한 자립생활을 영위해오고 있다.


부부 모두 결혼식은 꿈에 그리는 것이었으나, 사회복지법인 다하에서는 이들의 애틋한 사랑과 관계를 건강한 가정으로 발전시켜 살아갈 수 있도록 두 팔을 걷어 붙여 추진하게 됐다.


다하비전스쿨의 핵심가치는 ‘선택과 ’책임‘이다. 


그래서 이들의 결혼준비과정도 필요한 사항들은 전적인 지원보다는 함께, 또는 스스로 해 볼 수 있도록 지도해 결혼이 색다른 이벤트가 아닌 가정을 일궈 가는 서로의 책임이 수반된 것임을 알게 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부부의 성장과정과 자립과정을 지켜 본 사회복지법인 다하 산하시설 식구들과 직장동료, 지역 안에서 관계 맺은 다양한 지인, 제천시청, 제천특수교육지원청 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우다빈·이승연 씨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키워주시고,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신 장병호 설립이사장님과 박경이 원장님께 감사드리며, 그 마음 잊지 않고 서로를 아껴주고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겠다”고 표현했다.


최종인 이사장은 “오랜 기간 시설생활에서 본인의 삶을 책임지고 지역사회구성원으로 전환되고, 보통의 사람들처럼 직장을 다니고 연애하고,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어 가는 이들의 삶은 우리들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자립지원의 결과물인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시설 장애인 뿐아니라 지역사회 발달장애인의 자립까지 고민하고 지원하는 법인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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