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인구 2.8만명 단양군… '생활인구'는 27만명

'소멸 위기' 인구 2.8만명 단양군… '생활인구'는 27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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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지역에 체류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인구 개념인 생활인구의 최초 산정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단양군의 체류 인구(24만1000명)는 6월 기준 등록인구(2만8000명)의 약 8.6배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등록인구가 3만 명도 안 되는 충북 단양군의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의 8.6배인 27만 명으로 산정됐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단양군은 50∼60대 생활인구가 가장 많고, 당일 또는 1박 2일로 지역에 머물렀다는 것 등을 파악해 이를 토대로 수요자 맞춤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인 주민등록인구 및 등록외국인에 더해 체류 인구인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으로 구성된다. 


생활인구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생활인구 산정에는 행안부의 주민등록정보, 법무부의 외국인등록·국내거소신고 정보 및 통신 3사의 이동통신 정보를 가명 결합한 자료를 활용했다.


통계청은 이를 토대로 지역별 생활인구, 체류 인구의 규모와 체류 특성 및 숙박 특성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생활인구 산정 시 가명 정보 활용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했다.


선정된 7개 지역은 체류 목적을 중심으로 관광유형(단양군·보령시), 군인유형(철원군), 통근유형(영암군·영천시), 외국인유형(고창군), 통학유형(거창군) 등 5개의 유형으로 구분됐다.


관광유형 지역은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다. 


군인유형은 군부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지역이다. 


통근유형은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이며, 외국인유형은 일손 수요 충족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많은 지역이다. 


통학유형은 교육환경이 우수한 지역이다.


행안부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인구감소 대응사업과 시책 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89개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월별 생활인구를 산정해 분기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신용카드사의 소비데이터를 추가 연계해 생활인구 특성을 세분화하는 등 정책 활용도도 높인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인구감소시대에 변화된 인구개념을 반영한 생활인구를 지역소멸을 막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하겠다"며 "각 지자체가 지역 실정에 맞는 활성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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