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동굴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노부부 모습)

단양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중 하나인 고수동굴이 회사 측의 안전불감증으로 안전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수동굴 운영사인 유신 노동조합은 28일 "고수동굴은 문화재청의 천연동굴 보존관리 지침에 따라 연 4회 이상 대피훈련을 하고 5년 주기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하지만 회사 측은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수동굴은 특히 2017년 4월 이후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았으며 대피훈련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지난해 8월 단양군이 지침 이행을 요청했지만 회사 측은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고수동굴은 지난 25일 근무자가 오후 6시 30분인 관람객 퇴장 시간을 지키지 않고 동굴 출입문을 일찍 닫고 퇴근하면서 70대 노부부가 30여분 간 동굴에 갇혀 있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지난해 9월에도 이번 사례와 유사한 관람객 고립 사건이 있었다"며 "당시 직원들이 비상통신망 설치 등 후속 조치를 여러 차례 건의했으나 모두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람객 고립사고가 발생한 당일 고수동굴 최고 관리자인 유신 단양센터장이 무단 결근했음에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센터장의 부재 책임을 물어야 할 회사는 오히려 단기직 직원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