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통일로 가는 역사의 큰길 열겠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통일로 가는 역사의 큰길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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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21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역사의 큰길을 열어가겠다. 남북의 간극을 좁혀주는 좋은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는 시간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무원 스님은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서는 민간과 종교계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불교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지혜를 구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태종 대외협력팀에 따르면 종단 산하 사단법인 나누며하나되기와 함께 오는 2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 앞 광장 일원에서 ‘개성, 문(門)을 두드리다’란 주제로 통일문화제를 개최한다.


행사는 이날 오후 4시 개막되는 사진전에서는 천태종이 최초로 남북이 힘을 합쳐 북한 개성에 있는 영통사 복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촬영한 사진과 개성 일대 문화유적 사진 등 100여점이 전시된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서울 관문사, 삼룡사 등 다도회의 천태차 들차회, 천태종을 개창한 대각국사 의천 열반 921주기를 맞아 ‘지관차법 시연’을 한 뒤에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무원 스님은 “남북이 종교 문화적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확장해 나가면 통일을 향한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며 남북 종교문화 교류의 추진 의지를 강력하게 표했다.


무원 스님은 고려시대 세계 불교계와 교류했던 대각국사 의천의 천태지관 사상과 고려 뇌원차의 관계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고 한국 전통 선차의 맥을 짚고 중흥하는데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차를 우려내고 음미하는 과정이 곧 수행”이라고 밝힌 무원 스님은 “삼국유사에 부처님에게 차를 공양했다는 기록이 있다. 불가에서 중요한 행사 때 부처님에게 육법공양을 한다”고 말했다.


195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무원 스님은 1979년 단양 구인사에서 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했고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와 삼룡사, 부산 삼광사, 대전 광수사 등의 주지를 지냈다.


개성 영통사는 고려 제11대 문종의 넷째 아들인 대각국사 의천이 출가해 개성 오관산에 한국 천태종을 새로 세운 천년고찰로, 16세기 화재로 전소한 것을 2002∼2002년 납북 합작으로 복원했다.


천태종은 기와 약 46만장과 묘목 1만 그루 등을 지원해 2005년 복원을 마무리했으며, 이는 남북 종교문화 교류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데 당시 개성영통사복원위원회 단장이 무원 스님이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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