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지관 사상과 고려 뇌원차 관계 조명하는 학술대회 개최

천태지관 사상과 고려 뇌원차 관계 조명하는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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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다선일미(茶禪一味)란 말이 있습니다. 불교와 차(茶)는 바늘과 실과 같이 떼어내려 해도 뗄 수 없는 관계처럼 아주 긴밀하죠. 다선일여(茶禪一如)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고려시대 세계 불교계와 교류했던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의 천태지관 사상과 고려 뇌원차의 관계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무원 스님은 “다선일미라는 말을 풀면 차와 선은 한 가지 맛이라는 뜻”이라며 “여기서 차와 불교가 얼마나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지, 어떤 관계인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천태종 산하 사단법인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가 주최하고 서울 관문사와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가 공동 주관하며, 오는 21일 오후 1시 관문사 4층 옥불보전에서 개최된다.


대각국사 의천 열반 967주기를 맞아 열리는 학술대회는 천태지관 수행과 대각국사 의천의 천태사상이 고려 뇌원차의 관계를 연구하고 한국 전통 선차의 맥을 짚고 중흥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뇌원차는 고려 왕실에서 사용했던 차로, 단순 차음용뿐 아니라 죽은 신하에게 내리는 장례용, 정종 때 거란에 보내는 예물용, 신하에게 내리는 하사용 등으로 사용됐다.


‘대각국사 의천 뇌원차의 재발견,  천태차맥을 찻잔에 담다’란 주제로 열리는 천태지관차법전승 학술대회는 관문사 초우다도회의 대각국사 영전 헌다 의식과 차법 시연 행사로 막을 연다.


또 최석환 국제천차문화연구회장과 이병욱 의천연구가, 허흥식 한국학연구소 명예교수, 마스인 동아시아다도연구원장, 이기운 동국대 학술원교수 등이 의천과 뇌원차 관련 논문을 발표한다.


무원 스님은 “삼국유사에 부처님에게 차를 공양했다는 기록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불가에서 중요한 행사 때 부처님에게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데 이를 육법공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학술대회는 고려시대 천태종을 개창한 대각국사 의천의 천태지관 사상과 뇌원차의 관계 조명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차를 우려내고 음미하는 과정이 곧 수행”이라고 설했다.


195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무원 스님은 1979년 단양 구인사에서 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했고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와 삼룡사, 부산 삼광사, 대전 광수사 등의 주지를 지냈다.

 

김상대(elovejc@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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